조만간 공익재단법인 고려미술관 관장에 오르게 됐다.초대 하야시야 다쓰사부로 관장, 2대 우에다 마사아키 관장을 이어받게 되었는데, 두 선생님은 내가 실제로 강연에 참석한 적이 있는 은사이다.위대하다는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두 선생님이었고, 그 뒤를 덮치는 것은 불안하다는 것 외에는 달리 말할 수 없지만, 운명과도 숙명 모두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정조문씨의 혼신의 노력에 찬동하여 모인 고려미술관의 창립시의 주요한 분들, 그리고 그 분들은 관의 회지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속의 조선문화』의 모두좌담회를 장식하였는데, 그 주요 멤버인 시바 료타로, 오카베 이쓰코, 김달수, 이진희, 모리 고이치 등 각 씨도 이미 귀적에 들어갔다.세대의 변화는 세상의 상례, 그 시기가 왔다고 하면 그만이지만, 1988년 10월의 창립부터 길게 관을 지탱해 주신 분들을 제1세대라고 하면, 나는 말하자면 제2세대에 해당할 것이다.선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선배들이 남겨주신 유산을 지키고,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거기에 덧붙여 가는 것이 제2세대의, 바로 사명이라고 해도 좋다.
세계의 정세는 점점 유동·격동의 양상을 띠고 있고, 어디로 향하려고 하는지는 나로서는 읽을 수 없다.단지 국제정세가 어떻든, 백성과 백성의 교분은 끊이지 않는다.우에다 전 관장이 자주 말씀하신 것이지만, 「민민제재」가 지금까지보다 더 소중해지는 것만은 단언할 수 있고, 고려 미술관이 완수해야 할 역할은 한층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의 일본 열도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내다보기란 쉽지 않고, 또 그것은 끊임없이 유동한다.그러나 민중의 교제는 부단히 계속된다.그 교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확실하게 올해를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고려미술관 관장 이노우에 미쓰로
【약력】
이노우에 미츠오 교토시 출생. 1964년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
2016년부터 고려미술관 관장으로 취임.교토 산업대학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