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미술관의 소장품은 전부 일본에서 수집되어진 것입니다. 1700점에 달하는 수장품은 마제석검이나 기와, 청동제의 거울등의 고고 자료를 비롯하여 고려청자나 조선 백자등의 도자기, 나전이나 화각으로 장식된 목공품, 산수도나 화조도, 민화등의 회화외 불교미술, 민속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방면에 걸치는 수장품은 연간 4.5회 개최되는 기획전을 통해서 차례차례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래에 고려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다뉴뇌광문경
다뉴뇌광문경
이 유물은 다뉴경의 초기 형태로 거울 뒷면의 우뢰같은 무늬의 볼록한 두 선은 중국 요녕성 청동기 문화와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뇌광문은 성형문(星形紋) 등을 표현한 거친무늬(粗文)로 이행하고 그 후 잔무늬(細文)로 변화했다. 평양 부근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이 거울은 교토 오야마자키(大山崎)에 거주했던 근대기 사업가 카가 쇼타로(加賀正太郎,  ・・・
백자철화범선문항아리
백자철화범선문항아리
비틀어진 기형과 평평하지 않는 바닥의 불안정한 형태에 거친 물레 흔적이 남아있는 항아리. 여기에는 고기를 잡으려는 돛단배를 탄 인물과 잡히지 않으려 도망치는 큰 물고기가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다. 철화 안료에 의한 문양은 조선시대의 민중 예술의 극치를 나타내며, 힘있고 당당한 매력을 풍긴다. 고려미술관 설립자 정조문 초대이사장은 이 항아리를 항상 곁  ・・・
청자상감모란문편병
청자상감모란문편병
아가리 밑의 어깨 부분과 밑 부분은 연화문으로 장식되고 몸 전체적으로 세밀한 운학문이 새겨져 있다. 몸 정면의 편평한 중앙부분의 능화형(稜花形) 화창(畵窓) 속에는 모란을 흑백상감으로 표현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청자가 활발히 제작된 시기로 음각기법 등을 거쳐 상감기법이 등장하였다. 인화(印花)기법에 의한 문양표현은 이후 분청사기에도 계승되었다. 청자는 기존의  ・・・
백자항아리
백자항아리
백자는 15세기 후반에 설치된 경기도 광주 일대의 관요 출현으로 그 생산이 활발화되었으며 왕실용 그릇으로서 질 좋은 백자가 제작되었다. 그러나 16-17세기에 거듭된 전란으로 인해 도자 생산은 급속히 약화되었다. 그 후, 18-19세기에는 다시 백자 수요의 증가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를 맞이하였다. 이 항아리는 기형이 안정적이며 기벽과 유약은  ・・・
목조아미타불삼존불감
목조아미타불삼존불감
나라의 통치이념이 유교로 개정된 조선시대, 불교는 억압되고 승려들의 지위는 낮아졌으나 불교의 힘은 계속 이어져 그 정신 문화는 명맥을 이어갔다. 이 삼존불감의 아미타불에서 발견된 복장물에는 발원문, 조상기, 사리 등이 확인되어 이는 강희28년(1689) 전라남도에서 활약한 조각승 색난을 중심으로 한 집단에 의해 제작된 것임이 밝혀졌다.  ・・・
흑칠나전장생문바둑판
흑칠나전장생문바둑판
바둑판의 문양은 조선시대의 회화 또는 기타 공예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표면은 자개의 두께와 표면의 높이를 같게 하는 나전상감기법으로 장식되었다. 「白碁」「黒碁」의 글씨를 나전으로 표현한 서랍에는 바둑 돌을 보관하였으며, 바둑판에 돌을 놓으면 바둑판에 감입된 동선이 울려 독특한 흥취를 느낄 수 있다. 측면에는 두루미, 대나무, 매화 등과 함  ・・・
화각삼층장
화각삼층장
화각은 조선시대의 독자적인 공예품이며 쇠뿔을 얇게 켠 우각판에 그림을 그려서 목가구의 표면을 장식하는 기법이다. 우각판을 붙일 때는 색칠한 부분을 뒷면으로 하여 어교로 붙이고 뜨거운 인두로 지진다. 투명할 정도로 얇은 우각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림은 비춰 보인다. 이 삼층장은 159장의 우각판이 사용되었으며, 그 사이에는 우각(牛角)이 끼어있다. 화  ・・・
자수화조도병풍
자수화조도병풍
화려한 색실로 한땀 한땀 수놓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자수병풍이다. 각 면에는 화훼와 수목을 중심으로 새와 나비가 쌍으로 수놓여져 있다. 두 면이 서로 맞보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약간의 여백이 멋을 더하고 있다. 화조도 병풍은 부부화합과 가내안녕을 뜻하고 있어 주로 신혼부부의 방이나 여성들의 생활공간을 장식하였다. 최근 이루어진 해체보존처리를 계기로 이   ・・・
용호도
용호도
조선시대 중기의 화가 이정(李楨,1578-1607)의 용호도이다. 그는 조선남종화의 선구적 존재로 알려졌으며 이상좌가 선조인 도화서 화원의 집안에서 자랐다. 본관에 소장이 되기 전까지의 전래는 알 수 없으나 이와쿠니번 깃카와가문(岩国藩 吉川家)소장의 회화를 기록한 「縮図帳」에는 이정의 용호도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의 어용화가인  ・・・
백로도
백로도
제4회(1636), 그리고 제5회(1643)의 조선통신사 화원에 선발된 김명국(金明国, 1600~1662년 이후)은 당시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 화가였다. 한 화원이 두 번이나 통신사에 동행하는 예는 없었으며 이는 그가 일본에서 유명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 백로도는 김명국의 작품 중의 하나이며 에도막부의 유학자로서 이름높은 하야시 라잔(林羅  ・・・
치성광여래강림도
치성광여래강림도
치성광여래는 천체의 기준 축인 북극성을 뜻하며 일・월식등의 자연현상이 일어났을 때 무병무재를 기원하는 부처이다. 모공에서 피어 솟아오르는 광명을 발해 모든 어둠을 누르는 데에서 그 이름은 유래한다. 이 그림의 제작연대는 융경(隆慶) 3년(1569)으로 연대측정의 기준작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 또한 조선에서 제작된 강림형식의 치성광여래도의 유례는 희소하  ・・・